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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음식

20210930 서울시 성북구 안암동 / 이디야 고대개운점에서 커피와 꿀호떡을 즐기는 오후!

*네이버 블로그의 분점입니다~ 일상을 담아냅니다.


2021년 9월 30일은 정말로 정줄 빠지는 날이었다. 왜이렇게 정신이 없었을까.. 아침먹고 제본을 위해 찾아간 고려대학교 근처.. 그 근처에 친절하고 잘 해주시는 집 있다고 해서 일부로 찾아간 것. 그런데 서류 최종점검 위해 홀리듯 들어간 맥도날드에서 디럭스 브렉퍼스트를 먹고 배가 터질 것 같은 상태로 다시 귀가해 서류를 금방 챙겨 다시 나왔다. 그리고 제본 맡긴 뒤! 1시간 뒤에 오시라~는 소리를 듣고- 이번에는 카페로 향했다. 베터리가 없었기에.. 충전이 불가능한 맥도날드를 다시 갈 수는 없었다. 그러다 그나마 그 근처에서 공부하기 좋다는 평을 들은 이디야 개운점으로 가기로 했다.

오오! 백소정이 있는 건물 1층! 인터넷에 평이 꽤 좋아서 왜일까~ 궁금해하며 향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디?

문을 열면 이런 분위기다! 안쪽으로 길~~~다! 테이블이 다소 많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조금 어려울 것 같은 가까움이 있다. 물론 사람들이 알아서 잘 피해 앉겠지만- 그래도 간격이 좁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문하는 곳이 중간에 있고 그 양옆으로 이렇게 좌석이 있는 구조다. 안쪽에 콘센트가 많기는 했으나... 햇살이 좋아서 굳이 안쪽에 앉고 싶지 않아- 창가쪽에 앉기로 했다.

저쪽이 입구! 저렇게 포스터 등을 여럿 붙여놓으니 내부 상황을 바깥에서 살필 수가 없는 것! 신비주의 입니까?

어느순간 이렇게 이디야에 메뉴들이 많아졌을까.. 올때마다 뭔가 자꾸 늘어나는 느낌이다.

그 반면 판매하는 관련 상품들은 다양화되지 않는 것 처럼 보인다. 기분탓? 컵과 같은 상품들은 확실히 스타벅스나 그나마 투썸정도가 괜찮은 것 같다. 물론 거의 사지는 않지만.

캠핑이 대세긴 하지만.. 이 제품 나 왜 처음 보는 것 같지? 다른 매장에도 있었으나 내가 관심이 없었던 것일까???

이디야 디저트- 음.. 개인적으로 그렇게 막 맛있다!라는 느낌을 받은 것이 없었다. 그래도 왠지 처음 보는 것은 한번쯤 경험해 보고 싶은 심리가 있다. 호떡이 나온 것은 알고 있었으나 이런저런 메뉴에 지친 나라 고민하다- 그래, 다시 찾지 않더라도 먹어는 봐야지! 하고 주문했다. 호떡 굽는데 5분쯤 걸리는데 괜찮으세요~? 네네네네 좋아용~ 날씨가 꽤 화창해서 아이스아메리카노와 호떡을 주문하니! 이렇게 나온다.

창가 커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니 뭔가 순수해보여! 호떡이 순수..음.. 뭐 그런느낌이야! 뜨거우니 조심조심~

일단 꺼내본다. 1500원. 사이즈는 거대하지는 않다. 적당한 사이즈. 정말 뜨끈하고 겉의 바삭함이 느껴진다. 시나몬향이 달달함과 함께 올라온다. 오호라??? 예전에 호떡 먹다가 그 안의 잔뜩 뜨거운 꿀이 떨어져 화상..이었을까.. 경도화상쯤 되지 않았을까..를 입은 적이 있어서!!! 정말 완전 소오름!!! 그 이후로 호떡..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다. 트라우마는 그만큼 무서운 것이다. 그러다 나이들고 꿀이 들어가지 않은, 잡채라던가 다양한 종류의 호떡으로 시작해 다시 조금씩 친해진 인연이 깊은 음식이다...

 

요즘 무슨 편집증환자마냥- 플리스틱 칼을 가지고 다닌다..;; 유난스러운 나.. 그래서 슥슥 반으로 잘라 속을 들여다 본다. 잘못 잘라 손가락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그랬더니 시나몬과 설탕향이 더 화아아아아아아~ 왔다~!!! 오오! 이거 맛있을 것 같아!!!

 

겉이 살짝 바삭하면서 쫠깃하다. 오호- 반죽 잘하셨어용~ 완제로 와서 따뜻하게만 해 주는 것이겠지? 굽는 타이밍이 정확했는지 먹기 딱 좋았다! 배가 많이 부른 상태에서 먹었음에도 먹을만! 역시 간식 배는 따로 있다더니!!!! 그래도 배가 너무 불러 반만 먹고 반은 넣어두었다가 30분쯤 뒤에 먹었다.

 

결론은 따뜻할 때 드십시오. 식고나니.. 쫄깃했던 것이 살짝 질긴 식감으로 변하고, 꿀이 서걱하다. 따뜻할 때 먹었을 때랑 다른 느낌! 이게 식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그 사이 더 배가 불러 그런 것도 있겠지.. 허허허허헙.

 

이 녀석은 마음에 든다! 라떼류랑 같이 먹으면 꽤 든든하겠다 싶었다!!!

 

그리고 이디야개운점! 점심시간쯤 도착해서 앉아있었는데, 사람들이 앉아있기 보다 테이크아웃이 더 많았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시끄러울까봐 걱정했는데 의외로 조용했고, 사람들의 말소리가 적당한 백색소음으로 들리는 정도. 거북하지 않았다. 해가 뜨거웠나.. 대부분 안쪽 깊숙이 앉고 내가 자리했던 창가 가까이에는 대부분 오지 않아서 더 그렇게 느꼈을수도 있겠다. 직원들도 친절했고~ 널찍하고~ 왜 학생들이 공부하기 좋아요~ 라고 했는지 알 것 같았다.

 

 

안암역 1,2번출구 중간 길로 쭉~ 들어가다보면 보인다. 걸어서 3분? 안 걸린다. 이 근처 자주 갔는데- 여기 개운사라는 절이 있는 것 이 날 처음 알았다.. 내가 이렇게 주변에 관심이 없구나.. 허허허허.. 스스로 당황스러웠다.

평일 08:30~22:00 / 주말은 09:00~22:00

학교 앞이라 그런가~ 일찍 열어서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