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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음식

20210930 서울시 성북구 안암동 / 맥도날드 안암점에서 디럭스브렉퍼스트 세트!

*네이버 블로그의 분점입니다~ 일상을 담아냅니다.

 

이 날 아침에는 대체 뭐에 씌인 것일까... 아침 식사도 잔뜩 했고, 아침 식사 후 바로 출발해서 간 고려대. 서류 제본할 것이 있어 갔다가 서류 마지막 점검을 위해서 잠깐 카페 들를까~ 하고 이동하는 중이었다. 그런데 도대체 왜! 내 눈에 맥도날드가 갑자기 쑥 들어온 것일까? 그리고 나는 무엇에 홀려 맥도날드 안으로 빨려들어간 것일까.. 지금 포스팅을 하는 이 순간에도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뭐였을까..

*오전 9시 경이었다. 손님은 적었다. 두 여인이 일을 하고 있었는데 사이가 몹시 좋아보였다. 메뉴를 한참 들여다 보다가- 그냥 햄버거는 안되는지? 아침메뉴만 가능하다~라 하여.. 흠.. 그렇다면.. 크게가자며 디럭스 브렉버스트! 그것도 세트로 주문한다. 잠깐만! 나 한시간 반 전에 아침 먹었잖아!!! 뇌와 배가 멀다, 소통이 되지 않는다. 무슨일이 일어난 것일까...

이렇게 이른 시간에 맥도날드에서 커피 이외의 음식을 주문해 본 것이 진짜 몇년만이라, 아침시간에 모든 메뉴가 다 주문이 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깜빡하고 있었다. 미리 만들어져 있는 메뉴들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빠른 서빙이 이어졌다. 1층은 거의 주문 위주로 되어있고 식사는 2층!

짜쟌! 올라가자 마자 보이는 풍경이다! 지금 기둥 뒤로 안보여서 그렇지 두 테이블, 각각 한명씩 앉아 맥모닝을 먹고 있었다. 음악소리만 백색소음처럼 들리는 엄청 조용한 환경이었다. 와.. 원래 평일 이 시간대 오면 이렇게 평화로운가?! 콘센트만 있다면 한동안 멍때리고 앉아 공부할 판이다. 그것은 패스트푸드의 취지에 맞지 않으므로- 아무리 돌아다니고 뚫어져라 쳐다봐도 콘센트는 없다.

테이블에서 의자를 반을 치워버렸다. 테이블이야 심어놨으니 함부로 어찌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었으리라. 이른시간이라 그런 것인지 늘 그런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매장이 전체적으로 깨끗해보였다.

쾌적해 보이지 않은가!!! 사람이 적고 모두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있어서! 찰칵 소리 안들리겠지! 하며- 그러면서도 눈치보며! 사진을 좀 찍어보았다. 그리고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다시 자리로 후닥닥 오기!

혼자 4인용 테이블에 앉아도 눈치보이지 않는 시간! 사회적 거리두기가 저절로 되니 마음이 놓인다!

음료는 아이스커피로 했다. 해가 뜨니 날씨가 점점 따뜻해져서~

커피와 해쉬브라운! 두장의 팬케이크와 반 갈라구운? 스팀으로 찐건가? 뭐지? 어쨌든 바삭하지는 않은 잉글리시머핀과 달걀후라이, 고기 패티 한장이 보인다!! 그리고 팬케이크 소스!!!팬케이크 소스 너무 큰거 아닌가 싶었다. 저렇게 많이? 당 수치 확 오를듯. 그리고 딸기잼과 버터. 5800원! 이 정도면 가성비가 좋지 않은가!!!! 영양학적으로 아름답다 말하기는 어려우나 꽤 배부른 구성이다.

 

팬케이크는 단 맛이 많이 나지는 않는다. 이미 만들어진 것을 따뜻하게 데파 준 것일라 바삭하기 보다 따뜻하고 부들부들. 그리고 잉글리시 머핀은 개인적으로 바삭한것?을 좋아하는데 스팀에 찐것 마냥 따뜻하기는 하지만 질기다... 그리고 손으로 뜯으셨습니까? 거친 면이 개성넘친다.

 

내가 간을 넘 약하게 먹어서 그럴수도 있지만- 해쉬브라운이 너무 짜서- 이거 샌드에 넣어먹어야겠다며 이렇게 탑처럼 쌓았는데- 턱이 아프다.

 

음.. 패티가 맛이 없었다. 내 입맛 까다롭지 않은데.. 아니면 내 욕심이 과한 것일까? 그래서 차라리 빼고 먹으니 나는 더 맛있었다. 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로 주문했는데- 다 먹어버리다니. 요즘 뱃살이 튀어 나오는데에는 이유가 있다. 정직한 몸을 어찌하리. 팬케이크의 단 맛, 해쉬브라운과 패티의 짠맛- 그리고 그 맛들을 잡아주는 담백한 잉글리시 머핀과 달걀후라이!!! 바쁜 아침에 든든한 한끼를 먹고 싶다면 참 좋은 메뉴! 맥도날드에 앉아 이렇게 먹어본 일이 없어 새삼 감동스러운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서류 확인하다 몇 가지가 빠져서 다시 집에 다녀옴... 바..바보세요? 사람들이 적어서 4인용 테이블을 당당히 차지하고 앉아 식사도 해가며 서류 잔뜩 펼쳐놓고 다 점검할 수 있어 좋았던 시간이었다! 나는 정말 배가 부르다 못해 터질 기세였는데(그러니까 아침 먹은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 혹시라도 부족하다! 싶으시다면 맥머핀 하나 추가 혹은 팬케이크 3장 추가 추천.

 

팬케이크 다 먹고 머핀을 먹었는데- 나중에 고기 패티를 빼면서 생각한게- 차라리 고기패티를 팬케이크와 함께 먹었으면 더 맛있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럼 단짠단짠한 멋진 조화가 잘 이뤄지지 않았을까.. 하는 약간의 아쉬움! 뭐에 홀렸는지 알 수 없지만- 갑작스럽게 주문해서 맛만봐야지.. 하다가 다 먹어버린- 사건. 모기와의 사투로 부족한 수면부족이 부른 판단 착오에서 일어난 사건이란 생각이 들었다.

 

매장은 깨끗했고, 서빙은 빨랐으며- 직원들은 바쁜 와중에도 친절한편이었다.

 

 

 

6호선 안암역에서 내려 3-4번 출구 중간의 길로 쭉 내려오다 보면 보인다.

24시간 영업?!

그리고 아침메뉴는 10:30분까지 가능하단다.

금방 음식이 준비 되는 것이 장점!!! 바쁜 아침에 빠르게 식사 해결이 가능하니 최고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