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음식

20210929 서울시 동대문구 회기동 / 이디야 회기역중앙점, 포스틱 쉐이크! 단짠단짠 드디어 마셔봄!

*네이버 블로그의 분점입니다~ 일상을 담아냅니다.

 

2021년 9월 29일, 추적추적 비 내리는 아침! 찝찝하고 불쾌한 마음으로 향했던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휘경점에서 일이 참말로 잘 풀려 기쁨과 허무함을 각각 반씩 가지고 나와 눈누난나~ 기념하러 향한다! 오늘은 왠쥐~ 뭔가 좀 특별한 것을 먹고싶은 기분적인 기분이양! 그래서~ 계속 마음에만 두고 시도는 해보지 못했던! 이디야의 포스틱 밀크쉐이크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서비스센터에서 가장 가까운 이디야는 좀 작아서.. 답답했다. 그래서 조금 더 가서 회기역 1번출구쪽에 있는 회기역중앙점으로 향했다. 여기는 지난번에도 방문해 본적이 있는 곳이라 어떤 구조인지 잘 알기에!

 

억울하게도(?)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화장실 다녀오는 길에 굳이굳이 비맞으며 찍은 외관, 겉으로는 작아보이지만 안쪽으로 꺾여져 있어 자리가 더 있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이거 클릭하면 조금 커지려나.. 이디야 메뉴다~ 우유값 오른다는데 큰일이다.. ㅠ.ㅠ 우유 들어간 음료들의 가격이 막 올라갈 것인데.. ㅠ.ㅠ

다른 이디야 메뉴! 이게 더 잘 보이려나. 이디야 메뉴 많은 편인데 이렇게 시즌마다 독특한 것들을 계속 개발해서 나오는 것을 보면 신기하고- 일하는 사람은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도 같이 든다. 초반에 비해 많이 오른 가격이지만 중가격대의 카페로서 적당한 가격과 퀄리티 유지라는 것을 생각하면 합리적인 가격대.

예전에는 디저트류가 많지 않았는데 어느순간 종류가 많아져서- 여기 앉아서 공부하기가 점점 좋아지는 것!

이디야 비니스트도 꽤 놓아했었다. 그래서 예전에 직장 다닐때는 한박스 사서 아메리카노 대신 마시곤 했었는데 그것도 먼~ 과거의 이야기다. 최근에는 마트나 온라인에서 더 싸게 팔아서 가성비가 점점 좋아지는 것 같던데...?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풍경! 밖에서는 이 부분만 볼 수 있기 때문에 여기 매장 길쭉하고 작은가봐~ 라고 생각 할 수 있겠다.

주문하는 곳에서 입구쪽을 보면 이런 느낌. 여기는 서너차례 왔었는데, 올 때마다 직원은 남자분(같은 분은 아님)이었고, 항상 한 명이었으며- 배달의 민족 주문~ 소리가 간간히 들린다. 그리고 그 직원은 그때부터 지나치게 바빠지고~ 주문 메뉴를 하느라 매장에서 기다리는 손님의 음료는 조금 늦게 나올 수도 있고.. 뭐 그런 복잡한 구조의 이디야다. 여기 직원은 안친절하다. 불친절은 뭔가 짜증을 낸다던가, 자신의 감정을 노출하는 것이라면- 안친절은 그냥 무표정하게 필요한 말만 하는 것이 이닐까. 그래도 적립도, 현금영수증도 다 챙겨주는 꼼꼼한 사람이다. 아마 혼자 일하면서 가끔 찾아오는 그 바쁜 순간을 이겨내느라 웃음을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 이 매장을 방문할 때마다 느낀다.

 

짜쟌! 여기가 숨겨진 안쪽 공간이다! 테이블도 많고, 여기 콘센트가 많아서 좋다!!! 카페니까 물론 일상다반사를 논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그래도 다른 카페에 비해- 역 앞에 위치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시끄럽고 번잡스럽지 않다는 것이 놀라운 곳이다.

 

단점이라면 화장실? 뭐 냄새나는거야 그렇다 치고, 아주 심각하게 더러운 것은 아닌데- 여자화장실 변기에 앉으면 이 녀석이 덜컥! 거린다. 정말 놀란다.. 내가 그렇게 무거워서 주체를 못하는거니? 그래서 여기오면 화장실 가기 싫다... 다이어트 하라고 종용하는 변기가 야속해서.

 

오늘도 역시나 배달의 민족 주문~ 덕에 내가 주문한 음료는 밀렸다. 괜찮다. 나는 최소 한시간 반은 있다 갈거니까. 배달 기다리는 그들을 위해 먼저 준비한다 한들 나는 괜찮다. 그리고 주문한 음료가 나타났다. 오오오?

포스틱을 꽂아놓은 모양새가 마치 달리기 시작한 번개머리 소년의 머리카락이 바람을 따라 자연스럽게 뒤로 밀리는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달려라! 육상의 꿈나무여!!!! 아래는 밀크쉐이크가, 위쪽으로는 다른 플라스틱 그릇에 포스틱이 담겨있다. 저 노란 것은 무엇인고~ 하니! 띠로리~ 치즈소스!!!!!!! 누가 치즈랑 밀크쉐이크를 같이 멀을 생각을 한거여! 생각보다 괜찮다! 근데 아무래도 양이 적다보니 제대로 맛을 느끼기는 어렵다.

오호라? 저기 홈이 파져있네? 빨대를 위한 공간이로군!!! 바로 캐치!

그럼 빨대를 꽂아보는 것이 인지상정! 이렇게 들고다니면서 마시는겨? 그럼 포스틱 찍어먹는거 아니고 따로먹는겨? 하긴 걸어다니면서 밀쉑에 과자찍어먹는 모습은 꽤 궁상맞을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내려본다. 나름 과자를 잘 채우기 위해 노력하신 것 같다. 과자 넣을 때 위생상태는 내가 보질 못해 모르겠으나. 믿고 먹자.

남들 하는대로, 그리고 이디야가 권장(?) 하는대로 포스틱을 하나 뽑아서 밀쉑에 담궈먹어봄. 이것이 단짠의 세계! 포스틱은 내가 그다지 좋아하는 과자는 아닌데!!! 이렇게 먹으니 괜찮네? 밀크쉐이크가 너무나 빨리 녹아버려서... 과자 다 먹기 전에 찍어먹기 어려운 상태가 됨. 저 과자 빨리 먹는 편이지 말입니다?

 

오잉~ 이 눅눅함은 뭘까 하고 포스틱 과자 아래쪽을 보니 치즈가 이렇게 들어있는 것!! 잔 맛에 짠맛을 더해주는 환상의 소스! 맛있었다. 치즈 좋아하기 때문에 그냥 마냥 맛있고 좋았다!!!!!!!!! 잘 먹었습니다. 맛있다기보다 재밌는 먹거리였다. 과자가 치즈로 인해 지나치게 눅눅해지거나, 밀크쉐이크 녹는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니- 무언가를 하려면 일단 먹고 마시고 시작하시길.. 안 그러면 느끼한 단 우유를 마시게 될 지어다... 밀쉑의 과자.. 어쩐지 술과 안주가 같이 있는 것 같고.. 아이들이 들고다니며 먹는 콜팝같기도 하고~ 여러 생각이 몽글몽글!

 

후압쫩~ 먹어치웠는데 693 칼로리라는 말에 뒷목이 결린다. 맛과 칼로리는 비례한다지만.. 흐음.. 그정도까지는 아닌데!!! 충격적! 그래도 새로운 경험은 늘 재밌다~ 잘 먹고 마셨습니당~

 

 

 

이디야는 회기역 근처에 세 개가 있다. 내가 갔던 곳은 1번출구로 나와 길 건너편에 보이는 곳으로 이디야커피 회기역중앙점이다.

영업시간은 평일 07:00~23:55 주말 07:00~24:00

그러나 지금은 코로나때문에 시간 달라짐.

역 앞이라 그런가! 정말 이른 시간부터 영업하는 것이 인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