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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음식

20211111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 내돈내산! 개운~한 매운맛의 닭발과 달달한 끝맛의 오돌뼈가 매력적인, 홍미닭발!

*네이버 블로그의 분점입니다~ 일상을 담아냅니다.

 

인간 위장의 위대함을 새삼 깨닫는 하루였다. 아침은 가볍게 던킨도너츠에서 커피로 시작했다. 그리고 점심으로 거~한 양의 덮밥을 먹고, 카페에 가서 차와 초콜릿을 막 먹다가- 점심 먹은 것이 채 소화가 되기 전에 향한 횟집으로 가서 방어가 제철이라며.. 방어와 기타등등! 엄청난 폭식을 하고- 방어가 내 목구멍까지 차 올랐을 때! 지인의 배우자분이 등장! 오늘 월급날이라며~ 맛집으로 이끌어주신다!!!!

 

다른 메뉴였다면 한번쯤 생각해 보았겠지만.. 닭발이란다! 세상에나.. 그리고 여기 닭발집 이름.. 들어본적이 있었기 때문에 못이기는척~ 따라갔다. 그러니까.. 다시한번 말하지만 방어가 목구멍까지 들어찬 상태로 갔다. 오래된 맛집 느낌의 외관을 보여주는 홍미닭발!!! 들어가기 전부터 설레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게.. 몇 차였을까.. 저녁시간은 살짝 지난 시간. 목요일이라는 애매함 때문이었는지 다소 한가하다. 하지만 주방까지 한가하지는 않았으니... 전화가 울리고 배달에 포장에 난리가 났다!! 날이 추우니 역시! 집에서 냠!인 것!!!

메뉴는 이러하다. 물론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음식이 없지만.. 다 맛있어 보이니 큰일이다! 이래서야 다이어트.. 다이어트.. 에라 모르겠다. 이왕 망한거 그냥 오늘은 고삐풀자. 닭발 한접시와 닭발을 자숩지 못하는 분이 계시어 오돌뼈 한접시를 주문한다! 그리고 계란찜과 함께 먹어야 한다며 주문! 주먹밥은 안시키면 배신이라 하나!!!

국물과 번데기가 나온다. 이게 기본으로 주는 것의 전부다. 뭔가 당차다! 자신감 뿜뿜이 느껴진다! 번데기라니!! 단백질 덩어리를 만나고 기분이 좋아져 뇸!

 

주먹밥이 먼저 오심. 고슬고슬 따뜻한 밤을 감싼 김과 날치알! 살살 비벼 뭉치려 했는데- 여기는 그냥 이 상태에서 오돌뼈를 와락! 넣어 비빈다음 뭉쳐야 한다고.. 으앗.. 몰랐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미 다 작업을 해뿐져서...

어머나! 닭발님이 나타나셨다! 몇 마리인겨! 적어도 나.. 이 때.. 닭 10마리는 잡아먹지 않았나 싶다. 발골에 탁월하긴 하지만 귀찮으니 무뼈로 주문! 불 맛을 샤악~ 입고 나타났다. 보통맛으로 주문했는데- 매콤한 편! 참고로 나는 매운 맛에 강한 편! 그 씹히는 식감이 아주그냥!! 맛있다!! 그냥 맛이 있다!!!

그리고 오돌뼈님 나타나주심. 청양고추를 대놓고 보여주는 비주얼! 나 매움!을 두르고 등장했다. 안 매운맛으로 주문했는데 맵다고 하시기에 먹어보니, 뒷 맛은 살짝 달큰!하다. 식으니까 그 달콤함(?)은 조금 더 강해졌고, 주먹밥에 막 섞어 먹으니 이거 진짜 정말 제대로 맛있다!!! 나는 매움을 추구하기에 청양고추 쏙쏙 골라 먹었더니 목구멍이 화~한게 속도 살살 쓰리고 좋았다!!! 나 정말 변태구나.. ㅠ.ㅠ

 

달걀찜도 등장하니 완전체!!! 저 주먹밥에 달걀 살짝, 그리고 오돌뼈를 넣고 마구 비비니 매운 맛 중화가 되면서 맛있었다!!!!!!!!!!! 내가 괜히 돌돌 말았구나!!!!

 

불향을 입은 닭발님과 알싸한 매운 맛의 오돌뼈! 이빨 아픈 한 명과, 이빨 치료중인 나.. 이지만! 그래도 맛있는 것 앞에서!! 이왕 고삐 풀었겠다! 아몰라!! 하며 마구 먹었다! 오도독 우드득 난리도 아니다. 이것은 내 입 속의 뼈들의 비명인가! 아니면 오돌뼈의 최후의 소리인가! 구분도 되지 않았다!!! 양파는 살짝만 익어서 자체의 알싸한 맛과 아삭한 식감이 제대로 살아있었다!!! 쌈싸먹으면 더 맛있는! 함께 주신 김과 함께 먹어도 아이고~ 난리다!

닭발을 올려 먹어본다. 배 너무 불러서 못 먹을 것 같은데요.. 라고 30분 전에 말했던 사람이 맞는가!!! 제일 열심히 먹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방어를 닭발이 꾹꾹 누르며 어떻게든 틈을 만들고 위 안으로 들어갔다! 대단하다, 인간의 위장이란!!! 도라에몽 주머니라도 되는 것 같다. 맛있어서! 또 여기 언제오랴 싶어서! 식탐이 앞서서 등등! 수많은 이유때문에 정말 열심히 먹었더랬다. 마지막에는 도저히 안되겠어서 결국 조금 남기고 나왔는데..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되는 그 아쉬움이란.... 내 입에는 딱 제대로 맛있었다!

 

지인 차를 타고 가서 몰랐는데, 위치가 꽤 애매한 곳에 있구나! 싶었다!!

영업시간은 14:00~익일02:00(금/토는 03:00) 라고 되어있긴하나~ 혹시모르니 확인이 필요하다면! 02-2697-4996

여기저기 지점이 있으니! 다음번에는 접근성 좋은 매장으로 방문하여 닭 10마리 잡아보리!!!

......곧 꼬끼오 할 것 마냥 엄청나게 먹어놓고.. 뒤에 맥주집가서 맥주에, 안주에, 과자까지 폭풍 섭취한 거.. 반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