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의 분점입니다~ 일상을 담아냅니다.
서울에서 카페를 하는 친구가 춘천에 놀러를 왔다. 그래서 이왕이면 좀 괘찮은 카페를 가고 싶다는 생각에- 고민을 많이 했다. 그리고 장고 끝에 악수둔다 했던가. 모든 것은 직관적으로 했어야 했는데- 너무 오랜 시간 고민하다 막판에 실수..한 느낌이다.
관광인듯 관광아닌듯 돌아다니다가- 육림고개를 둘러보며 마무리를 지었다. 그래도 기념품 하나정도는 사야하지 않느냐는 둥의 말을 주고받으며 향한 카페는, WEAR COFFEE였다. 과거 여기 커피 괜찮다고 누가 말해준 기억이 있어- 온라인의 기록보다야 지인의 기억이 더 정확하겠지.. 싶어 향한 곳이었다. 알로하!라고 적힌 유리! 어쩐지 하와이라도 가야할 것 같은 모양새가 우리를 유혹한다! 저 문을 통과하면 바로 휴가지로 향할 것만 같은 꿈같은 기대.
들어서자마자 이런 모습이다! 나무가 사이사이 많지는 않았는데 입구쪽에 집중해 놓으니 들어오면서 바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어 좋았다! 식물에 빼앗겼던 시선을 살짝 돌려보니 컬러풀한 의자가 눈에 들어온다.
주문 먼저하고 음료 제조하시는 동안 내부 사진을 찍는다고 찍는데.. 말은 이렇게 막 해대도 생각보다 소심한 나라서 누군가가 막 지켜보고 있으면 한없이 소심해지는 나..... 들고 있던 폰으로 마치 문자 확인하는 척 하곤 한다. 그런데 이 날, 주문받고 음료를 만드는 남자직원분이 내가 사진만 찍으려고 하면 너무 감시를 해대서.. ㅠ.ㅠ 부담스럽기도 했고... 무서웠다.. 노려본 것은 아니지만 기계 틈 사이로 눈만 보이니 화나셨나.. 싶기도 하고.. ㅠ.ㅠ 뭐 여러가지로.. 눈치가 보인다.
오래간만의 개인샵이라 이런저런 사진 많이 찍어! 나의 밋밋한 블로그에 색채를 더해주고 싶었는데... ㅠ.ㅠ
그래서 사진을 충분히 찍지는 못했다. 매장 내부에 있는 접이식 의자는 보기보다 편하다. 흰색으로 통일한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다른 색을 배치해 포인트를 준 것이 인상적- 그 덕에 밋밋하지도 않고 묘하게 신나게 하는 효과도.. 참 표현하기 쉽지 않지만- 뭐 그런!
안쪽에서 입구쪽을 바라본 모습은 이러하다. 입구쪽의 저 크고 동그란 거울이 꽤 매력적!! 나는 키가 작다보니 저런 모양의 거울이 있으면 항상 목위로 간당간당 모습이 보일 뿐이었는데, 사이즈가 크고 넉넉하고 여유가 있다보니! 그런 슬픈 상황은 발생하지 않아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쇼 케이스 속의 디저트.. 이거 보고 그냥 나갔어야 했는데... 사실 친구도 나랑 같은 생각이었는데 내가 데리고 와서- 그냥 주문했다고 한다... 아.. 미안해라.. 근데 커피를 또 이 친구가 샀네! 내가 샀으면 덜 미안했을 것을!!!
뺑오쇼콜라는 작은편이었고 상태도 살짝 쏘쏘.. 크로플은..저렇게 진열하실 것이라면 그냥 놓지 않으시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ㅠ.ㅠ 사진으로 대체하시길 추천...
여기 커피 맛있다 들었으니까! 그리고 난 달달한 커피는 별로니까!! 원래는 아아지만- 이 날은 좀 쌀쌀했어서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친구는 한참을 들여다 보더니 시원한 것이 땡긴다며 레모네이드 주문!
여기 배달맛집인가보다. 끊임없이 배달맨 분들이 오가신다. 안전운전 하소서.. 물론 배달 주문이 먼저 들어왔으면 먼저 하는게 옳긴 하지만- 네, 뭐. 그리고 주문한 음료를 받았다. 오? 이런 컬러풀한 쟁반이라니!! 그리고 컬러풀한 빨대!! 뭐지? 시선을 한눈에 확! 사로잡는다. 멋지다.
더 섬세하다 느꼈던 것은- 컵마다 각기 다른 색의 스티커가 붙어있는데 그 스티커와 동일한 색상의 빨대를 껴 주는 것!!! 다른 테이블도 보니 아이스 음료를 주문한 사람들은 다 이런식이었다. 센스가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2중컵이라.. 쓰레기가 많이 나온다는 점..이.. 보기에 예쁜 것도 중요하겠지만.. 나는 그냥 1회용품이 남용되는 현실이 별로다. 개인샵은 으레 개인컵을 쓸 것이다 생각한 나의 잘못. 인스타에서도 다회용잔이 보여서- 그러려니 했는데.. 코로나때문에 그런가보다. 뭐~ 그건 그렇다치고.
친구가 커피가 아닌 레모네이드를 주문한 것은- 1. 커피머신이 좋아하지 않는 것이었다고(나는 이 점은 잘 모르겠지만.. 업계 15년은 있었던 친구 말이니 이유가 있으리라), 2. 그래서 고민하고 있는데 안쪽에서 직원분이 레몬자르는 모습이 딱 보였다고!!한다- 그 모습을 보고 상큼함이 입안에 느껴지면서! 저거다!하며 바로 변경!!!! 태세전환이 빠르다.
하지만 맛을 보니- 그냥 레몬청이었다. 생각보다 많이 달고- 상큼함은 별로 없었다. 레몬을 썰고 있어 그것이 들어가리라 생각했는데 그냥 위에 띄우는 데코용이었거나- 레몬이 청에 들어간다해도 레몬의 양보다 설탕의 양이 훨씬 더 많거나.. 둘 중 하나인 것 같다. 레모네이드에 거는 기대와 다른 맛이었다.
커피가 맛있는 집이라고 했으니 커피가 맛있겠지! 하고 마셨는데... 맛이 미묘..하네... 그냥.. 그랬다.. 커피란 취향이라! 내입에 맞지 않는 것일 뿐! 이것이 나쁜 커피라고 단정지을 수 없는 법! 그냥 그렇다는 것!!! 후기들을 보니 크림이 들어간 커피가 인기가 좋은 모양이다. 단 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시도하지 않았는데! 그것을 먹었어야 했는가보다..!
음악 선곡은 나름 나쁘지 않았다. 의자와 테이블이 불편한 것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내 입이 행복하지 못했던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이 날 원두 상태가 안좋았던 것일까? 내 상태가 나빴던 것일까? 둘 다인지도 모르겠다... 여기 혹은 이 근처 다른 카페 중 고르다가- 그 다른 카페에 사람이 많고 여기가 적어서 이리로 온 것인데- 중간에 일정을 변경한 것이 실수였을까. 그래도 사람이 북적이지 않아 안전은 했으니 그 점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아무말 없이 마시고 나왔는데 나중에 춘천역에서 헤어질 때 친구가 말해주었다. 그냥 나오고 싶었다고.. 하지만 친구도 카페를 하고 있는 이상- 이런일로 상대에게 상처주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컸었던 것 같다. 아니, 그러니까 이런거에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ㅠ.ㅠ
춘천 명동에 위치! 아주 번화가 중심은 아니라 생각보다 조용하다!
평일 11:00~22:00
주말 12:00~22:00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wearcoffee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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