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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음식

20211025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 / 서울에서 태국 즐기기, 하이 카오산 당산점!!!

*네이버 블로그의 분점입니다~ 일상을 담아냅니다.

 

 

여기를 올릴까 말까~ 고민하다보니.. 포스팅 올라가는 순서가 조금 꼬여버렸다... 25일 점심식사를 저녁식사 올린 다음에 올리는.. 허헙...

 

그러니까 10월 25일 월요일, 태국을 좋아하는 지인과 함께 태국요리를 먹으며 해외여행 기분 내보자며 만난 곳은 하이카오산 당산점!!! 둘 다 태국을 좋아하고 태국요리는 더 좋아하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계획된 만남이었다! 지인은 여기서 배달주문으로 먹어봤는데 맛있었다고- 그래서 함께 즐겨보자는 제안으로 향한 곳이었다.

 

상가 1층에 위치한 작은 곳이었다. 도착한 시간은 11시 50분쯤. 이제 막 점심시간을 향해가는 시간이었다. 이미 내부에서는 식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주변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사람들이 이미 가득! 가게가 작아서 그런지 사회적 거리두기가 쉽지 않은 구조였다. 점심시간 맞춰왔으니 어쩔 수 없지! 함께 점심 먹기로 한 지인이 조금 늦어져서- 정말 이러면 안되었는데 약 10분정도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있었다... ㅠ.ㅠ 주문도 안하고... 그것은 정말 민폐였지. 그 사이 하나둘 자리가 차서 내부는 만원이 되었다! 바쁜 시간인만큼.. 직원이 와서 주문 셀프예요! 라며 두 차례 안내한다.. 마음이 조급해지나 내 멋대로 주문하기가 걱정되어서.. 보다..! 요즘 지갑 안들고 다니고 삼성페이 쓰고 있는데- 이 날이 그날! kt 망 문제가 있어 신용카드 결제가 안된다고.. ㅠ.ㅠ 현금이나 계좌이체만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 애타게 지인을 기다렸다..

 

자리가 없으니.. 눈치도 보이고.. 그냥.. 나가서 기다릴까? 하고 몸을 일으키는데 지인 등장!

 

메뉴판을 들여다 본다. 사실 먹을 음식은 정해져 있었다.

여기서 먹어본 똠얌꿍이 맛있었다는 지인의 말에 오기로 한 곳이라 저건 무조건 주문하고,

내가 좋아하는 뿌팟퐁 커리!!! 거기에 텃망꿍! 이렇게 주문하기로 했다. 완벽하다! 그사이 kt망이 돌아왔는지! 카드결제가 된다는 좋은 소식이 들려온다!!! 오케이~

 

하아.. 그런데.. 똠얌꿍은 준비중이라 안된단다... 뿌팟퐁 커리도 안되어서 커리는 꿍팟퐁만 된단다.. 뭐지? 먹고싶은 모든게 다 안되는 상황. 내가 10분동안 자리만 차지하고 늦게 주문해서 마음에 안들었던 것일까? 아니면 kt문제로 시달린 것에 대한 스트레스의 표현일까. 알 수는 없지만 키 큰 직원분이 짜증스럽게 말해서 상처받음. 아니면 원래 점심에는 안되는 메뉴였던 것일까... 짧은 시간동안 많은 생각이 오간다.

 

혼자 왔다면 그냥 뛰어 나왔을 것이다. 그러면 여기를 가자고 한 지인에게 무슨 피해란 말인가.. 그래서 결국은 계획에도 없던 것들을 먹어야만하는 상황... 그래서 그냥 2인 세트로 가기로 한다.. 팟타이와 나시고랭 토핑으로는 그냥 새우로 통일했다. 둘 다 나와서 잘 안 사먹는 메뉴인데.. 어쩔 수 없지...

 

세트메뉴에 텃만꿍이 안되어 먹어본 적 없는 단호박롤로 주문하기로 했다. 똠얌꿍 텃만꿍.. 이 안의 꿍(새우) 대신 그래서.. 토핑으로 닭고기 대신 새우로 다 넣기로 한 것.

콜라는 제로로 주문했는데 일반 콜라를 가져다 주셔서 제로로 주문했는데요... 해서 다시 받았다.. 하아.. 한숨...

팟타이가 나왔다. 솔직히..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맛은 아니었다. 생각보다 간이 셌다. 원래 센 것인지- 엄청 바쁘던데- 바빠서 양 조절에 실패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양은 많았다... 면은 잘 삶아져 있어서 퍼지지 않은 것도 괜찮기는 했으나.. 면과 숙주 이외에 다른 재료가 좀 적어서 아쉬웠음.

나시고랭은 매콤했다. 나는 매운 것 좋아해서! 칼칼하니 좋구나 싶었는데- 같이 간 지인은 매운 것을 잘 먹는 편은 아니라 조금 힘들어했다. 그래도 기대하지 않았던- 나시고랭이 좀 더 낫구나 싶었다. 이 역시 좀 간이 셌는데 매콤함이 그것을 덮어주어 먹기에는 더 수월. 역시 양은 많았다.

이렇게! 한 상이 가득 차려진다. 이미 마음이 상한 상태라 그런지 충분히 즐길 수 없었고, 옆에서 식사하던 사람이 나가니 스프레이 박박 뿌려가며 청소하시는데- 위생과 방역..이라고 해야하나? 굉장히 신경쓰고 있으시다는 것 충분히 알 수 있었으나.. 열어놓은 문을 통해 들어온 바람을 타고 그 스프레이 액이 내가 있던 테이블로 넘어왔다... 그래서 그냥 젓가락 내려놓음. 내 속까지 방역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음식을 남긴다는 것..내 사전에 없는 표현인데..

 

매콤한 나시고랭에는 이렇게 땅콩가루 뿌려 먹으면 고소함이 더해져 더 맛있긴했다. 뭐 충분히 먹지는 못했지만..

 

.....전반적으로 별로 좋은 기억은 아니었어서- 포스팅 안할래! 했는데- 생각하면 할 수록 마음이 별로라- 그냥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늦게나마 정리해서 올리는!! 나는 다시는 안 갈 것 같다.. ㅠ.ㅠ 여기 말고도 맛있는 태국요리집은 많으니까. 사실 원래 가려고 했던 태국집이 월요일 휴무라 차선책으로 간건데- 좋은 빽업은 아니었던 것으로...

 

 

매일 10:00~21:30까지라고 한다.

 

전체적으로 중간은 가지만- 근처라면 모를까.. 굳이 찾아갈 만한 곳은 아니지 싶었다. 집에서 한 시간 넘게 걸리는 곳에 있는 식당이었는데. 그냥 다른동네서 보자고 할껄 그랬다. 좋은 날 갔으면 좋은 인연이 되었을 수도 있는데 안타깝구나.